PAS 공유 전기 자전거 3종 이용 후기 및 요금 비교 (카카오 T 바이크, 일레클, 지쿠)_2024년 7월

 몇 년 전부터 나는 이동할 때 길거리에 널린 공유 전기 자전거(PAS 방식 - Pedal Assist System, 페달을 돌리는 속도나 힘에 따라서 모터가 작동하여 동력을 보태준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대중교통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교통체증, 늘어나는 배차간격, 난폭운전 등), 이로 인한 불편함을 시∙공간적 자유도가 높은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상당 부분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공유자전거 서비스 이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난 몇 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기 및 비교글을 작성해본다. 서비스 이용 요금, 자전거의 성능(속도 및 힘), 편의성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귀찮으신 분은 맨 밑에 요약 부분을 보시기를 바란다. 참고로 주 이용지역은 경기도 수원이며 본인은 카카오 T 바이크와 일레클을 주로 이용한다. (눈으로만 대충 봐도 수원 지역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두 자전거이다.)
 

서비스 이용 요금

 서비스 이용 요금은 잠금을 해제하고(기본 요금 부과) 주행을 해서(시간 및 거리 당 추가 요금 부과) 이용 종료(잠금) 시점까지 발생되는 비용을 말한다. 즉, 기본 요금 + 추가 요금이 서비스 이용 가격이다.
 
카카오 T 바이크
기본 요금(잠금 해제) : 350원
추가 요금(1분마다) : 130 / 150원 - 기종마다 차이가 있는데, 외관상으로 핸드폰 거치대가 달린 신형자전거의 경우 조금 더 비싼 분당 150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일레클
기본 요금(잠금 해제) : 500원 / 1000원 - 심야 시간인 0시(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는 기본 요금(잠금 해제)이 1000원으로 상승한다. 
추가 요금(1분마다) : 180원
 
지쿠
기본 요금(보험 비용, 지쿠케어) - 타사에 비해 살짝 복잡하게 책정하고 있다.

지쿠케어(보험 비용)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
600원 (주간)	800원 (주간)	1,200원 (주간)
1,000원 (심야)	1,200원 (심야)	1,600원 (심야)

 
추가 요금 1 (분당 요금제) : 150원
추가 요금 2 (거리우선 요금제) : 100m당 60원 + 1분당 30원 - 주행 중에 신호등이나 번잡한 길을 많이 지나야 해서 비교적 천천히 가야할 경우 이용을 추천한다.
 

자전거 성능

 자전거 성능은 최고속도와 오르막길을 오를 때 드는 힘, 두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린다. 오르막길 주행 시 설명의 경우 주관적인 부분이 많으니 참고바란다.
 
카카오 T 바이크
최고속도 : 시속 20km
오르막길 : 시내에서 일반적인 경사도까지는 다리 힘에 무리없이 PAS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변속기능이나 파워업 기능이 없기에 산에 가까운 지역이나 눈에 띄는 언덕의 경우 일레클이나 지쿠의 자전거에 비해서는 등반이 힘들다. 평지에서 주행 시 일레클이나 지쿠의 자전거에 비해 페달을 밟으면 가볍게 느껴지는데 그만큼 기본적인 힘도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일레클
최고속도 : 시속 25km (최신형 3.0 모델은 무리하게 페달을 밟을 경우 정해진 PAS 성능을 벗어나 시속 30Km 이상도 가능하다.)
오르막길 : 일단 플러스 모델이나 최신형 3.0 모델 둘 다 기본적인 힘이 좋다. 변속기능(플러스 모델 한정)과 파워 변환 기능이 있어서 두 기능을 잘 활용하면 심한 경사를 가진 언덕(산 근처의 대학교 등)도 등반이 가능하다.
 
지쿠
최고속도 : 시속 25km
오르막길 : 카카오보다는 오르막길 등반이 쉬우나 일레클보다는 힘들다.

 

편의성

 
카카오 T 바이크
1. 타사에 비해서 서비스 이용 요금이 싸다. (비정기적인 30분 이내의 중 ∙ 단거리 이용 시)
2. 타사에 비해서 주차 제한 구역이 적어 주차 편의성이 높다. (골목, 아파트 단지 등)
3. 앞에 달린 바구니가 비교적 커서 가방이나 장바구니를 두기에 편하다.
4. 핸드폰 거치대가 있다.
5. 자전거 수가 많아서 쉽게 찾아서 이용하기 편하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음)
6. 노란색이어서 눈에 잘 띈다.
 
일레클
1. 정기권 혜택이 다양하다. 출퇴근 등을 위한 30분 이상의 정기적인 장거리 이용 시 가성비가 좋다.
2. 기본적인 힘이 좋고 변속기능, 파워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언덕이 많거나 가파른 곳을 다닐 경우 추천한다.
3. 상태 디스플레이(화면)이 있어서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 파악이 쉽고 파워 조절이 가능하다. 
4. 자전거 수가 많아서 쉽게 찾아서 이용하기 편하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음)
 
지쿠
1. 혹시나 모를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보험 정책이 잘 되어 있다. 기기 결함 혹은 이용자 과실로 인한 사고 시에 타사 대비 보험 한도가 높다. (기기결함으로 인한 사고 시 최대 1.5억 / 대인사고 시 최대 5천만원)
2. 타사와 달리 유일하게 주행 속도가 표시된다.
3. 기본적인 힘이 좋기 때문에 언덕이 많거나 가파른 곳을 다닐 경우 추천한다.
 

 

요약

1. 무난한 주행을 선호하고 갑자기 자전거가 필요할 때에는 가성비 좋은 카카오 T 바이크 추천!!
2. 출퇴근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전거가 필요할 때, 언덕이 급하거나 많은 곳을 지날 때, 빠른 속도가 필요할 때에는 일레클 추천!!
3. 지쿠는 보험 정책 이외에는 안타깝게도 위의 두 공유자전거에 비해 아직까지는 큰 장점이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 불의의 사고가 정말 걱정된다면 지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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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쿠